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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과학] 감칠맛(Umami)이 생기는 원리 본문
요리에 어느 정도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5가지 맛. 단맛, 짠맛, 신맛,쓴맛, 그리고 감칠맛. 오늘은 이 다섯가지 맛들 중에 막내 격으로 아직도 그 정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감칠맛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봅시다. 많은 분들이 감칠맛하면 미X이나 다시X 같은 인공 조미료들을 떠올리시죠? 그 중에 어떤 분들은 인공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해당 조미료 사용을 꺼리시기도 할 겁니다. 사실 MSG가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요. 그래서 준비한 이번 주제는 인공조미료 없이 감칠맛 내기입니다. 마지막엔 간단한 레시피도 하나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세요.
1. 감칠맛의 발견
2. 감칠맛은 어디에서 오는가?
글루탐산 함량이 높은 재료 |
핵산 함량이 높은 재료 |
다시마 |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
파마산 치즈 |
앤초비 |
간장 |
닭 |
굴소스 |
돼지 |
토마토 |
참치 |
마늘 |
건표고 |
양파 |
소고기 |
3. 감칠맛 살리는 소고기 목살 찜
- 소고기 목살 400g
- 파(흰) 2대
- 마늘 8쪽
- 양파 1/2개
- 간장 4T
- 설탕 2T
- 매실청 2T
- 배즙 2T
- 맛술 2T
- 참기름 1T
- 통후추 15알
- 건표고 한줌
- 다시마(3×3cm) 5장
- 건고추 1개
우선 감칠맛 넘치는 다시마-표고 육수를 만듭시다.
미지근하게 데운 물 1.2L에 다시마와 표고를 넣고 20분 두었다가
건져줍시다. 표고는 다시 찜요리에 넣어 줍시다.
소고기 목살은 콜라겐 함량이 많아 찜요리에 가장 적합한 부위중 하나입니다.
찜 매커니즘의 핵심이 콜라겐을 젤라틴화하는 것이라서요.
시어링한 소고기를 나머지 재료들과 함께 냄비에 넣고
표고-다시마 육수를 고기가 살짝 잠길 때까지 붓습니다.
처음에 센 불로 한 번 끓였다가 약불로 줄여 거품이 살짝 살짝 올라오는 상태로
(온도로는 85~92℃ 사이, 시머링이라고 합니다.)
고기 속의 콜라겐이 완전히 젤라틴이 될 때까지 3시간 정도 익혀줍시다.
참고로 콜라겐은 매우 질긴 3중 나선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이 풀어져 젤라틴화 되면
부드러워지는 것과 동시에 수분보유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납니다. 고기 찜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는 이유죠.
원래는 다 졸이고 나서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긴 시간 텀이 있다보니 깜빡해버렸네요.
이것은 완성된 모습입니다. 한식 간장소스가 잘 벤 촉촉하고 부드러운 소고기 목살찜입니다.
인공조미료 없이 감칠맛 내는 방법 어렵지 않지요? 오늘 티스토리 가입한 기념으로 글을 세 개나 올렸군요. 덕분에 굉장히 피곤하구요 ㅎㅎ 다들 맛난거 많이 드시고 저는 다음에 또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다시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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