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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과학] 염지의 원리 제1탄 습식 염지법(Wet brining) 본문
안녕하세요 요리 해설하는 남자입니다. 새해가 점점 다가오고 있네요. 내년에도 많은 분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실텐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는 몸짱되기 일 겁니다. 그런데 참 쉽지 않아요. 전 오늘도 큰 맘먹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운동 후에 배가 너무 고파 라면에 밥을 말고야 말았습니다. 뭐 괜찮아요. 원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시작하는거니까요. 저는 실패했지만 여러분들은 성공하시길 기원하며 오늘의 주제를 정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닭가슴살 염지해서 부드럽게 만들어 먹기. 다이어트 식재료의 대명사 닭가슴살을 어떻게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을지 저를 따라 함께 한번 알아보시렵니까?
1. 고기를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드는 기술 : 염지
2. 습식염지법
습식염지법은 확산 작용을 이용해 소금물을 고기 내부로 주입시키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3~6% 정도의 소금물 용액을 사용하죠. 고기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최적 농도는 변할 수 있습니다. 염지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소금물 용액의 농도를 기준 이상으로 높이면 삼투압 작용으로 고기 내의 육즙이 빠져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반대로 소금물 용액의 농도를 너무 낮추면 염지가 느려집니다. 소금물 용액의 농도를 맞추고 나면 원하는 고기를 넣고 기다리시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닭가슴살 등을 소량 염지할 때는 30분~1시간이면 충분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3. 습식염지법의 적용
1. 500ml의 물을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부어줍시다.
계량컵이 없다면 라면 끓일 때 물양을 떠올려보세요.
2. 30g의 소금을 준비하겠습니다.
역시 저울이나 계량 도구가 없으시다면
밥숟가락 기준 3숟가락 정도의 소금을 준비해 주세요.
4. 이제 닭가슴살을 준비할 차례군요.
저는 1회 식사분으로 150g을 준비했습니다.
5. 닭가슴살을 잘게 잘라 소금물용액에
가능하면 많은 면이 닿도록 만들어줍시다.
이 때 결대로 자르는 것보다는 결의 직각방향으로 잘라주세요.
식감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6. 자른 닭가슴살을 소금물 용액에 넣고
용기의 뚜껑을 덮은 후
1시간 냉장고에 두겠습니다.
7. 1시간 후 닭가슴살의 모습입니다.
변한 게 느껴지시나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답니다.
8. 염지 후 삶아 익힌 닭가슴살입니다.
완전 부드럽고 촉촉하죠.
한 가지 삶는 팁을 드리자면
파, 마늘, 월계수잎 등을 함께 넣어 잡내를 잡으시고
절대로 펄펄 끓는 물에 삶지 마세요.
펄펄 끓는 때가 아닌 표면에서 거품이 아주 조금씩 올라오는 때가
닭가슴살 삶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입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시머링한다고 하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4. 닭다리살 구이 초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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